애린캡

 

 

 

 

 


애린 일기


갯것
애린  2009-11-20 00:27:09, 조회 : 4,466, 추천 : 1009



      바다가 간다 길래

      한파 주위보가 내린 길을
      무작정 달렸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되어
      마침내 바닷가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러나 태초부터 그곳은
      바람 뿐 이었나봅니다.

      맞바람을 뚫고
      둑길을 따라 걸은 지
      얼마큼의 시간을 보냈는지.

      떠나온 그곳은
      아득하기만 합니다.

      바다는  멀미를 하는지
      쉼 없이 파도를 토하느라 지치고

      우리는 바다가 떠나기도 전에
      산을 타고 앉았습니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아닌 것은
      없었나 봅니다.

      우리를 가두던 숱한 시간들도
      오늘은 잠시 등을 돌립니다.

      물새 발자국을 따라 걷다가
      빠져버린 늪은
      허상의 그늘로 돌아와 있어도

      결국 우린 만선을 했습니다.

      소라껍질 속에서
      아직은 바람 소리가 나고
      바다냄새가 납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꿈꾸던 내일은
      바로 이것이었나 봅니다.

      이것을 얻기 위해  우리는
      새벽잠을 멀리했으며
      그 바다로 떠났습니다.


      아니,
      하루가
      꿈인 듯
      지금도
      몽롱한 의식 속을 헤맵니다.



      * 애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3-26 21:40)


산적두목
차려진 안주에 막걸리 한잔 생각나네요.
갯것 참 정겨운 이름입니다.

이젠 가고 잡아도
동네마다 주인이 버티고 있어
무단침입으로 쫓겨나기 일쑤라네요.

손발이 몹시 시렸을텐데
좀 풀렸나요.
2009-11-20
06:02:45

 


애린
완전무장을 했습니다.
양말 두 켤레에 장화를 신고 솜바지 속에 속바지도 입고
그러면 뭐합니까.
뻘속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다가
하마터면 못나올뻔 했습니다요.ㅎㅎ

돌아와서는 맛나게 삶아서
막걸리가 없어 울 옆지기랑 소주한 잔 마시고
달콤한 낮잠을 잤습니다.

저기가 어디냐믄요...
쉿! 조용하세요.
궁평항 가는 방조제에요.ㅎㅎ

오늘은 김장을 했습니다.
2009-11-22
23: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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