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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린 일기


그리운 나라
애린  2004-07-05 13:45:02, 조회 : 2,726, 추천 : 584



           호치민 대통령 궁 정원에서.



대구에서 1년, 경기도 양주에서 1년, 서울에서 5년, 도합 7년 동안 한국에서 일을 하던 베트남 인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업체에 통역으로 스카우트 되어 마침 집들이 초대 손님과 같이 우리집에 방문해 주었다.

호치민 생활이 벌써 4개월이 지나 간다는 그는 겉 모습만 보고는 어느 나라 사람인지 구분이 잘 안 갈 정도로 깔끔했고 인사성도 밝았다.

상에 차례진 음식을 대하자 “닭 도리 탕이네?!”라며 반가워 하던 그는 한국에 한국인 애인을 두고 왔다며 애인이 많이 보고 싶다고 했다.

이곳 날씨에 적응 하기가 제일 힘들었다는 그는 원래 북부지방 하노이가 고향이란다. 9년 전에 호치민에 방문 한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눈부신 발전을 이룬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국 음식이 맛있다며 상에 차려진 음식을 골고루 비워줘서 그랬는지 아니면 같은 이방인이라는 동질감 때문인지 어쨌든 남다른 정이 간건 사실이었다.

한국에서 살 때가 좋았다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 가고 싶다는 그를 보며 문득  먼 훗날 내 나라로 돌아갔을 때를 생각해 보았다.

그래…그리울 거야.
매일 듣는 저 오토바이 소음과
저 역동적인 하늘…
그리고 오랜 세월을 보내 온
그 멋진 나무들의 뿌리가…

200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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